2009년 06월 08일
9.
문득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켜진 텔레비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네모나게 재단하여
어떤 크기의 것이든 자신의 그릇에 맞게 담고
자신을 끊임없이 선전, 광고하고
표정과 입에서 웃음이 넘치고
자기 안에서 비치는 영상을 브라운관 앞까지만 일방적으로 보여
타자의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내 안에 담아 숙성하기 보단
다량의 이미지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갈 뿐이다.
이 글의 제목이 켜진 TV와 사람들의 유사성?
켜진 TV와 사람들이 별 다름이 없다 정도 일까?...
너무나 디스플레이 화면을 들여다 보아서
디스플레이 가 되어버린 것일까?
"괴물과 대적할 때에는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 본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프리드리히 니체의 '선악의 저편' 中
# by | 2009/06/08 12:30 | delrioz의 쪽방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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